인사이드 아웃: 인간의 마음을 항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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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 인간의 마음을 항해하다

by 제이제이지나 2023.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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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간의 복잡한 마음을 탐색하다.

인사이드 아웃의 이야기는 귀여운 여자아이 라일리의 탄생과 함께 시작됩니다. 라일리가 태어나면서 가장 먼저 생겨난 것은 기쁨이었습니다. 그다음 라일리가 유년기 인생을 살아가면서 울음으로 시작된 슬픔, 두려움 등의 감정이 등장합니다. 영화의 본격적인 갈등은 라일리가 초등학생이 되었을 때 그녀의 가족이 아빠의 직장을 따라 미네소타에서 낯선 도시 샌프란시스코로 이사를 가면서 나타납니다. 미네소타에서 넓은 집, 자신이 좋아하던 하키 등을 통해 행복한 삶을 살던 라일리는 작고 냄새나는 샌프란시스코의 집으로 이사하는 첫날부터 부정적인 감정으로 소용돌이치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라일리의 감정을 통제하는 센터에서 기쁨이는 무조건 라일리에게 슬픈 생각이 들지 않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심지어 기쁨이는 나쁜 꿈을 꾸는 라일리의 생각을 통제하기 위해 호수에서 부모님과 함께 스케이트를 타는 꿈으로 바꾸어 라일리의 행복을 억지로 이끌어내려고 애를 씁니다. 그러나 기쁨이의 힘겨운 노력에도 불구하고 라일리는 학교에서 자기소개 도중 감정에 북받쳐 울어버리는 실수를 하며 부끄러움과 슬픈 감정에 휩싸이게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기쁨이가 라일라가 슬퍼하는 모습을 더이상 두고볼 수 없다고 생각해 슬픔이를 장기기억으로 넣어 버리려고 합니다. 그러다 순간 기쁨이와 슬픔이 둘 다 파이프로 빨려 들어가게 됩니다. 이로인해 결국 라일라의 감정통제 센터에는 까칠이, 소심이, 버럭이만 남게 되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이처럼 영화 초반부에는 기쁨이가 인간에게는 슬픔, 두려움, 혐오, 분노 등 다양한 감정이 있고 이러한 감정들이 각자 중요할 역할을 한다는 것을 수용하지 않으면서 발생하는 갈등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2. 기쁨만으로는 인간의 감정이 완성되지 않는다.

이야기의 핵심은 감정 센터에서 장기기억으로 떠내려간 기쁨이와 슬픔이의 위험한 여정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기쁨이와 슬픔이는 라일라의 장기기억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여러 가지 성격 섬의 붕괴로 라일라의 감정센터로 돌아갈 수 있다는 작은 희망조차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 후, 기쁨이와 슬픔이는 라일라의 상상 속 친구인 빙봉을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어릴 때 라일라가 상상 속에서 자주 놀던 빙봉은 그녀가 성장해 가면서 서서히 잊혀졌던 존재였습니다. 빙봉이, 기쁨이, 슬픔이와 함께 센터로 돌어가려는 과정에서 기차를 놓치고 꿈 스튜디오에서 삐에로의 위협을 당하는 등 여러 가지 위험한 여정을 겪게 됩니다. 이때, 기쁨이는 슬픔이와 함께하면 라일라는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슬픔이를 두고 혼자 라일라의 감정센터로 돌아가기로 결정합니다. 그러나 기억 매립지에 떨어진 기쁨이는 과거 라일라가 행복했던 기억 구슬 속에서 기쁨뿐만 아니라 슬픈 마음도 함께 공존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쁨이는 비로소 슬픈 마음과 기쁜 마음이 상호작용할 때 인간의 행복이 완성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기억 매립지에 떨어진 기쁨이는 로켓을 이용해 탈출하려 하지만 힘이 부족해서인지 계속 실패합니다. 이때 빙봉은 기쁨이를 격려하여 힘을 부추기는 노래를 부르며 다시 한번 로켓을 작동시켜 기쁨이가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이번에도 실패하려는 찰나, 빙봉은 기쁨이를 위해 몰래 로켓에서 뛰어내립니다. 결국 기쁨이는 빙봉의 희생으로 기억 매립지에서 탈출하게 되고 슬픔이를 데리고 감정센터 본부로 돌아가는 데 성공합니다. 이 사건으로 항상 기쁨이만 조종하던 제어판을 다섯 가지의 모든 감정이 함께 감정을 제어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라일라는 자신의 모든 감정을 성숙하게 다스릴 줄 알게되어 내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3. 인사이드 아웃, 애니매이션 이상의 영향과 교훈을 주다.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기쁨이와 슬픔이가 라일라의 오랫동안 잊혀졌던 상상 속 친구 빙봉을 만나 기억의 미로를 헤쳐나가 본부로 돌아오는 장면입니다. 라일라는 이를 통해 부정적인 감정까지도 포용하여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면서 성장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인사이드 아웃'은 마음의 내부를 탐험하여 행복을 찾아가는 스토리로 어린이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더욱이 '인사이드 아웃'은 관객의 정신 건강과 정서적 회복에 도움이 되는 영화였습니다. 관객들은 영화를 통해 슬픔이나 두려움과 같은 부정적 감정을 무시하고 외면할 것이 아니라 그러한 부정적인 감정도 인정하고 경험하는 것 또한 인생 여정의 자연스러운 부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영화 속에서 인간 정신을 의인화하고 각자의 캐릭터를 세심하게 표현하였다는 점이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이로 인해 관객이 복잡한 감정적 경험에 훨씬 더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빙봉과 함께하는 여정에서 보여주는 라일라의 다양한 정신적 세계는 디즈니의 상상력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라일라의 정신세계에 대한 묘사는 시각적으로도 굉장히 아름다웠으며 생각열차, 장기 기억 저장소, 꿈 제작소, 감정본부 센터 등 인간의 정신세계를 독창적으로 그려냈습니다. 다소 심오하고 어려운 주제인 인간의 감정과 정신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아름답고 감동적인 가족 사랑으로 이끌어낸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을 연말 영화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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