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플래쉬, 숨 가쁜 드럼 비트의 강렬함을 풀어내다
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위플래쉬, 숨 가쁜 드럼 비트의 강렬함을 풀어내다

by 제이제이지나 2023. 12. 27.
반응형

1. 위플래쉬, 위대해지고 싶은 드럼 연주자

데인마 샤젤 감독인 영화 '위플래쉬'는 음악에 대한 야망, 집착을 몰입도 높은 스토리로 풀어내는 음악 영화입니다. 영화 '위플래쉬'의 주인공 앤드류 네이머는 최고 드러머가 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쉐퍼 음악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앤드류는 우연히 학교에서 완벽한 음악을 위해 무자비한 교육법을 가진 플래쳐 교수의 눈에 들게 되어 그가 지휘하는 밴드에 합류하게 됩니다. 앤드류는 첫날 연주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플래쳐 교수는 앤드류에게 가족에 대한 모욕적인 폭언과 의자를 집어던지는 등의 폭행을 했습니다. 그러나 앤드류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플래쳐 교수의 폭언과 폭행을 견디며 한계에 도달할 때까지 연습을 합니다. 또한 그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 여자친구와 헤어지면서까지 드럼 연주에 대한 광기를 드러냅니다. 이러한 앤드류의 모습은 자신을 괴롭히는 플래쳐 교수와 점점 닮아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앤드류의 비정상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밴드에는 메인 드러머가 있기 때문에 그에게 무대에서의 연주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로 연주 기회를 얻게 됩니다. 바로 기존의 드러머인 태너가 악보를 잃어버렸고 항상 악보를 보고 연주를 해야 했던 그가 연주를 할 수 없게 되자 평소 악보를 완벽하게 외우고 있던 앤드류가 무대에 서게 된 것입니다. 결국 그가 완벽하게 연주를 끝내며 경연대회에서 1위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기존 드러머인 태너는 쫓겨나고 앤드류가 메인 드러머의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그러나 플래쳐 교수의 가혹 행위로 인해 교수의 제자였던 션 케이시가 우울증으로 자살을 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교수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의 죽음은 사고가 원인이었다고 말하며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후, 앤드류는 경연대회에 지각을 하며 허둥지둥 오며 스틱을 차에 두고 오게 됩니다. 교수는 몹시 화를 내며 스틱을 가져오지 않으면 무대에 설 수 없다고 말합니다. 앤드류가 급하게 스틱을 가져오는 도중,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었고 몸이 성치 않은 상태였지만 연주를 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연주를 끝마칩니다. 그러나 앤드류의 마음과 달리 연주는 엉망으로 끝이 납니다. 모든 잘못을 앤드류 탓으로 돌리며 그는 밴드에서 쫓겨납니다. 그러나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교수에게 반항을 하다 학교에서까지 제적을 당하게 됩니다.

2. 위플래쉬, 야망과 집착의 교향곡

드러머의 꿈을 포기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가던 앤드류는 션 케이시의 변호사의 연락을 받게됩니다 앤드류는 그의 죽음을 플래처 교수의 가혹한 교수방법 때문이라고 증언을 하게 되고 이 발언으로 플래처 교수는 학교에서 해임을 당하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앤드류는 플래처 교수와 한 재즈바에서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교수는 앤드류에게 카네기 홀에서 연주를 앞두고 있으며 드러머 자리가 비어있다며 앤드류에게 드러머 자리를 권유합니다. 앤드류는 다시 한번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하며 교수의 제안을 받아들여 무대에 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플래쳐 교수가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앤드류를 골탕 먹이기 위한 덫이었습니다. 무대에 올라 플래쳐 교수는 앤드류에게 알려주지 않은 다른 곡을 지휘했고 앤드류는 또다시 공연을 망치게 됩니다. 교수는 그런 앤드류를 비웃으면서 공연을 마무리하려 하지만 이번에는 앤드류가 플래처의 지휘 없이 밴드의 연주를 이끌어갑니다. 다른 단원들 역시 앤드류의 신들린 듯한 리듬에 이끌려 연주를 이어갑니다. 플래처는 완벽한 앤드류의 연주에 감복하며 다시 공연을 지휘하게 됩니다. 마지막 함께한 연주는 음악으로 맺어진 그들의 그간의 악감정은 없어 보였으며 오히려 멋진 연주로 관객들을 감정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게 만듭니다. 영화의 주인공 앤드류는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신적, 신체적으로 모든 것을 희생하는 캐릭터이며 가정사의 불행 역시 음악으로 극복하려 노력하는 인물입니다. 앤드류를 연기한 마일스 텔러는 영화를 위해 실제로 손에 피가 나도록 드럼을 연주하였다고 합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영화 속에서 드럼을 치는 장면 역시 흉내만 낸 것이 아닌 실제 그가 연주한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그는 영화의 대표곡을 완벽하게 연주할 수 있었습니다. 그의 연주 실력은 연기와 사운드가 거의 일치하는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며 영화의 몰입감을 높여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3. 예술에 대한 열정인가 집착인가

영화 '위플래쉬'는 국내외 모두 강한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큰 호평을 받은 작품입니다. 특히 미국에서 받은 반응은 매우 열광적이었다고 합니다. 유럽, 아시아, 남미 등 전 세계의 비평가와 관객들은 연기자들의 훌륭한 연기와 강렬한 음악에 대하여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 영화는 기존의 스승과 제자 사이의 끈끈한 정이 담긴 보통의 감명적인 음악 영화가 아닙니다. 위플래쉬는 각 연기자들이 보여주는 음악에 대한 광기어린 집착, 또 음악을 통해 서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마지막 장면은 어쩌면 스릴러 영화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플래쉬'의 감독인 샤젤은 노련한 촬영기법으로 드럼 연주의 장면을 시각과 소리의 향연의 매력적인 장면으로 연출해 냈습니다. 특히 드럼 연주를 통해 들리는 각각의 박자는 시각적으로 증폭되어 관객들이 숨소리도 크게 내지 못할 정도로 긴장감 있는 장면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로써 샤젤 감독은 영화가 끝난 후에도 관객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며 감동이 오래도록 지속되는 경험을 만들어 냈습니다. 결국 앤드류는 플래처로부터 연주의 주도권을 넘겨받고 자신이 원하던 무대를 성공적으로 끝마치지만 그가 쳤던 마지막 음이 마음속에 메아리치듯 예술에 대한 열정과 집착 사이의 선을 넘나드는 주인공을 통해 그가 꿈을 추구하기 위해 했던 희생에 대한 성찰을 불러일으키게 합니다. 이처럼 영화는 해피엔딩이라기보다 가슴 아픈 결론으로 막을 내립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