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절인연 속 매력적 캐릭터 탕웨이
영화 '시절인연(Finding Mr.Right)'에는 한국사람이 좋아하는 중국배우 탕웨이가 출현합니다. 탕웨이는 '시절인연'에서 당차고 엉뚱한 매력을 가진 쟈쟈를 연기합니다. 조용한 역할을 주로 했던 탕웨이가 이 영화에서는 코믹스러운 연기를 하는데 그 모습은 전혀 어색함이 없으며 영화 내내 쟈쟈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됩니다.
영화는 쟈쟈가 공항에서 입국 심사하는 장면부터 시작합니다. 예기치 않은 임신을 한 쟈쟈는 중국에서 출산 허가를 받지 못해 아이를 낳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혼자 시애틀에 오게 됩니다. 이때 프랭크는 탕웨이를 시애틀의 산후조리원으로 데려다준 기사 역할로 등장합니다. 쟈쟈는 매번 기념일마다 명풍 가방을 사주는 부유하지만 아이에게는 관심이 없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그녀는 항상 미국에서 자신을 데리러 올 남자친구를 기다립니다. 크리스마스에 미국으로 온다고 약속했던 남자친구는 결국 오지 않습니다. 시간이 흘러 쟈쟈의 배는 점점 불러옵니다. 미국에서 운전기사의 직업을 가진 프랭크는 중국 베이징에서 원래 유명한 외과의사였습니다. 프랭크는 딸 줄리를 미국에서 키우고 있으며 산모를 산후조리원으로 데려다주는 일을 부업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우연한 기회로 프랭크가 의사 면허시험을 보러 뉴욕에 가 있는 동안 쟈쟈가 그의 딸 줄리를 돌봐주게 됩니다. 쟈자가 줄리에게 뉴욕에 가자고 제안하고 두 사람은 프랭크를 따라 뉴욕에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쥴리의 장난으로 경찰서까지 다녀와 연인 행세를 하게됩니다. 그 일을 계기로 쟈쟈와 프랭크는 마음까지 터 놓으며 더욱 친해지게 됩니다. 쟈쟈의 부자 남자친구의 신변에 문제가 생겨 그녀의 카드까지 정지됐니다. 하루아침에 빈털터리가 된 그녀는 시애틀에서 그동안 받았던 명품 가방을 중고로 팔아 돈을 마련합니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도 아기를 포기하지 않고 낳아 키우겠다는 쟈쟈를 프랭크가 조용히 도와줍니다. 쟈쟈가 출산에 임박했을 때, 그녀에게는 고혈압이 있어 상태가 매우 안 좋아집니다. 목숨이 위험했던 쟈쟈를 또다시 의사 출신이 프랭크가 도와줍니다. 무사히 아이를 낳고 3일이 지난 후에야 정신이 돌아온 쟈쟈는 프랭크가 집에 돌아가지도 않고 그녀 옆을 지켰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2.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는 인물로 성장하는 쟈쟈
쟈쟈의 남자친구가 경찰 조사를 마치고 전처와는 이혼을 하고 쟈쟈를 미국에서 데려오기 위해 기사를 보냅니다. 쟈쟈는 남자친구가 자신을 데려가길 그토록 바랬었지만 막상 정이 든 프랭크와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에 기쁜 마음이 들지 않았습니다. 쟈쟈는 아들을 데리고 홀로 베이징으로 돌아갑니다. 베이징에서 아이의 아빠 덕분에 매우 호화로운 삶을 살지만 그녀는 행복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결국 그녀는 아이의 아빠인 종씨에게 이혼을 요구하여 아들과 함께 독립하게 됩니다. 이혼을 하고 2년의 시간이 흐릅니다. 쟈쟈는 미국에 가기 전에 푸드 매거진 편집장이었던 실력을 살려 인터넷으로 음식을 팔아 성공한 사업가가 됩니다. 한편 프랭크는 미국에서 의사면허에 합격하여 외과의사로 지내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그의 딸이 프랭크와 함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에서 사진을 찍어 쟈쟈에게 보냅니다. 쟈쟈는 사진을 보고 서둘러 전망대에 올라갔지만 프랭크와 쥴리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쟈쟈는 전망대에 있는 자신의 사진을 찍어 다시 쥴리에게 보내고 그것을 본 프랭크는 전망대로 돌아갑니다. 그렇게 쟈쟈와 프랭크는 재회하게 됩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큰 매력은 탕웨이와 우시보의 연기에 있습니다. 탕웨이는 쟈쟈라는 인물을 연기하며 역경을 이겨내는 회복력을 가진 여자를 연기합니다. 쟈쟈는 연약한 여자에서 시간이 흐를 수록 강인해지며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는 인물로 성장합니다. 우시보는 프랭크의 조용하면서도 연민과 이해심이 많은 캐릭터를 잘 연기하였습니다. 또한 쟈쟈의 곁을 우직하게 지키며 그녀에 대한 진심 어린 마음을 과장되지 않게 연기합니다. 이 영화의 또다른 볼거리는 베이징과 시애틀, 뉴욕에서 대조적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도심 풍경입니다. 다양한 영화 배경 속에서 탕웨이의 엉뚱하면서도 유머가 있는 연기는 관객들을 깊게 매료시켰습니다.
3. 시절인연의 뜻, 모든 인연에는 때가 있다
영화 'Finding Mr.right'는 한국에서는 시절인연(時節因緣)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했으며 중국에서는 북경우상서아도(北京遇上西雅圖)로 개봉하였습니다. 한국에서의 제목인 '시절인연'은 원래 불교용어입니다. 시설인연의 뜻은 '모든 사물의 현상이 때가 되어야 일어난다'는 의미로 모든 인연에는 때가 있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쟈쟈와 프랭크처럼 비록 처음 만남은 서로 다른 사람의 곁에 있었지만 결국 때가 되어 이들의 인연이 이어져 사랑이 이루어지는 것처럼 시절인연이라는 영화 제목이 두 주인공들의 관계와 미래를 적절하게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영화 '시절인연'에 대해서 비평가들은 공감과 웃음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감독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인공들의 유머와 진심 어린 연기의 조화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중국, 미국, 한국의 지리적인 한계를 뛰어넘어 전 세계의 관객들을 사로잡았습니다. 감독의 문화적인 뉘앙스와 보편적인 주제를 혼합하는 능력은 비평가들과 관들 모두로부터 찬사를 받았습니다. 희망, 사랑, 그리고 다시 찾아온 두 번째 기회라는 메시지는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중국과 미국 대륙을 넘나드는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 영화의 성공은 사랑, 행복 추구라는 보편적 주제를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어 관객들에게 깊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